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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cenery

골목은 거기서 끝나있었다

by raymundus 2009. 5. 18.

80년대 한창 아파트를 지을때 석관동은 소방도로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골목의 연속이었다 끊임없이 이어지던 골목길..
이 좁은 골목길에서 야구도 하고 축구도 하며 어린시절을 보냈다. 

마루뒷편에 자리한 가운데방 창문으로 내다보면 옆집 마당이 훤히 보이던 비밀이라곤 없던 곳,,
제법 먼거리를 가야할 때 우연히 알게되는 골목길을 통하는 지름길이라도 알아내면 뿌듯했던 기억,,
엄마에게 혼이나 골목끝에서 집을 몰래 훔쳐보며 울던기억..비라도 올것처럼 흐린날이면 어김없이 제비들은 낮게 날아 안그래도 좁은 골목길에 지나는 행인들과 부딪힐것만 같았던 기억..

오늘 포근한 기억의 골목길을 찾았지만..끝히 막혀있었다..지름길은 어디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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